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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유럽 여행 1/18] 프랑스 파리 입국 본문
유럽 여행을 다녀온지 4년이 지난뒤에야 여행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입사 이후에 장기 여행을 가기 힘들다는 생각에 무리해서 20일 정도의 여행을 계획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 보니 코로나 바이러스 라는 다른 이유로 여행 자체를 가기 힘들어졌다.
여행 내용이 전부 기억나지는 않지만 구글포토에 저장된 약 5천장의 유럽여행 사진을 보면서 기억을 더듬으며 추억을 회상해보려고 한다.
비행기 타는것은 언제나 설레는 일이다.
특히 나는 비행기가 활주로를 따라 이륙할때의 가속도를 온몸으로 느끼는 기분이 너무 좋다.
그래서 비행기표를 경유하는 표로 끊어도 저렴한점 + 이륙 가속도를 한번 더 느낄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기내식은 파리 도착직전의 유럽식 아침밥이다. 소시지, 오믈렛, 해시브라운에 크루아상 이다. 사람들은 기내식이 별로 맛없다고 하는데 나는 기내식을 항상 맛있게 바닥까지 긁어먹는다. :) 비싼 비행기 값을 냈는데 맛있게 먹어야지!
도착할때 부터 빗방울이 날리고 있었다.
해가뜨기 직전에 샤를 드 골 공항에 도착 해서 파리 도심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고 파리 시내로 들어갔다.
유레일 패스 15일 권을 끊어갔는데, 이날 시작을 한것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유레일 패스로 공항->파리 시내 지하철을 탈수 있었던거 같다.
여행 첫날부터 파리날씨는 흐리기만 했다. 아직 겨울이 가시지 않은 계절이라 자켓을 입고 돌아다녔다.
숙소에 짐을 놓고 가장 먼저 찾은곳은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성당인 노트르담 대성당.
노트르담 대성당을 처음 본 느낌은 아직도 강렬하게 남아있다.
'책, 교과서 에서만 보던 외국의 기념비적인 건축물을 내 두눈으로 실제로 봤다니!'
성당의 왼쪽에서 부터 줄을 서서 윗 부분에 올라 가 볼수 있었다.
19년 화재로 소실된 첨탑도 17년도에는 웅장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저때 까지만 해도 여기 화재가 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
성당 위쪽에도 줄서있는 사람만큼 많은 인파가 몰려있어, 이동하기조차 힘든 지경 이었다.
현대의 고층 빌딩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성당의 위에서 내려다 본 파리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한 나라의 수도 한복판이라는게 믿기지 않을정도로 예쁜 건물들이 많이 있다.
빌딩같은 유리외벽의 건물보다는 확실히 눈이 즐거워 지는 풍경이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오래된 건물들을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법이 있었던것 같다.
유럽은 성당이 정말 많다.
성당을 다니는 사람이라면 유럽 전역에 있는
성당을 찾아다니는것도 즐거울 것 같다.
노트르담 성당의 내부 에서도 관광객, 기도를 드리는 사람이 섞여있다.
나도 잠시 앉아서 스테인드 글라스와 내부 장식을 보면서 감탄한다.
내부에는 기도를 위한 캔들(?) 이 있어
1.5€ 를 기부함에 넣고 불을 켤 수 있다.
성당을 나와 바로옆의 가게에서 핫도그를 하나 샀다.
점원이 '안녕하세요' 를 할수 있길래 나도 놀라서 '와 한국어하시네요!' 라고 말해버렸다. 😅
관광지 주변이어서 그런지 집시들이 많아 어떻게든 들러붙으려 하고 내 소시지도 달라는 제스처를 한다.
여행전 많이 듣긴 했지만 길거리에 사기꾼으로 보이는 사람이 정말 많이 있다.
무시하고 성당 주변을 한바퀴 돌아보고 난 뒤, 바로 옆의 센 강 다리에 서서 점심을 마저 먹었다.
한국인이 외국에서 놀라는점 중 하나가 유명한 강들이 하나같이 좁다는 것이라 한다.
센 강도 한국에 있는 여느 도심을 가로지르는 강들과는 달리 폭이 좁다. 한국인 기준으로 좁아보이는것 같다.
그래도 강을 보며 여유를 즐길 정도는 된다.
점심을 먹고 걸어서 오르세 미술관으로 향한다.
성당에서 걸어갈 수 있을 거리이다. 건너편에는 루브르, 같은방향으로 더 가면 에펠 탑이 나온다.
이곳에 반 고흐의 자화상이 있다고 해서 관람하게 되었다.
예술을 잘 모르는 나로서는 다른 작품들은 그저 잘 만들어진 조각, 잘 그려진 그림 에 불과하지만 유명하고 모두가 아는 작품을 실제로 보게 된다는 것은 정말이지 새로운 충격이 되는 경험이다.
나는 미술관, 박물관을 가면 최대한 모든 작품을 1초라도 보려고 한다.
다시오게 될지도 미지수 이지만, 최대한 많은 작품을 눈에 넣어두는 것이 나의 세상을 넓히는데 좋은방법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술관을 뒤로하고 저녁이 되어 날씨가 꽤 쌀쌀해 졌다. 아니, 추웠던것 같다. 숙소에 가서 두꺼운 외투를 걸치고 나왔다.
6시 30분 정도가 넘은 시점이었는데, 겨울이어서 그런지 해가 완전히 져버렸다.
옷을 단단히 챙겨 입고 간 곳은 파리의 에투알 개선문.
개선문을 중심으로 도로가 방사형으로 뻗어있다. 개선문 바로 옆에는 추모하는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
여러 관광지가 그렇지면 여기 개선문에도 화재 방지, 치안 을 위해 경찰이 있다고 한다.
개선문은 도로로 둘러싸여 있는데, 도로바깥의 인도에서 지하도를 통해 개선문이 있는 곳으로 갈 수 있다.
그리고 개선문의 앞, 뒤 도로에는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도로 한가운데 일열로 서 있을수 있을만한 크기의 중앙선이 있다. 여기서 다들 개선문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밖에서 봤을때는 내부 공간이 매우 좁을것 처럼 보였는데, 내부는 생각보다 넓은 편 이었다.
나선형 계단을 따라 개선문 꼭대기 까지 올라 가 볼 수 있었다.
방사형으로 나 있는 도로를 모두 볼 수 있고 한쪽에서는 예쁘게 빛나고 있는 에펠 탑 도 존재감을 뽐내고 있었다.
내부의 한정된 공간에서 조차 기념품 가게가 있었다. 개선문, 에펠탑 모형 등등 기념품 가게는 들어가면 사고싶은게 너무 많지만 짐이 늘어나는 문제와 여기가 아니더라도 살수 있는곳이 많으니 인내심을 발휘해 지갑을 지켜냈다.
내려와서 도로 중앙에 있는 포토존에서 개선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내 앞에 사람을 내가 찍어주고 내 뒤에 사람이 나를 찍어주는 식으로 모두가 개선문을 배경으로 한 사진을 찍어 갔다.
예쁜 배경으로 사진 찍고 싶어 하는 마음은 전세계인의 공통점 인가보다.
지구 반대편에서의 첫날을 잘 마무리 하고 숙소로 돌아간다.
겨울이어 너무 춥기도 하고 유럽에서 밤늦게 돌아다니는것은 별로 좋지 못한 생각이라는 마음이었다.
그래도 숙소 주변의 공원과 식당, 매점들은 벌써부터 친근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내일 가 볼 곳은 개선문 위에서 보았던 에펠탑. 올라갈 수 있는 끝까지 올라 가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