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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4/18]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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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4/18]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rattan32 2021. 8. 18. 21:55

아침일찍 숙소를 체크아웃 하고 파리 북역으로 가서 네덜란드 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탈리스 프랑스 파리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경을 넘는 기차여서 그런지 공항처럼 검색대에 짐을 검사하고 승강장에 들어갈수 있었다.

직원이 빨리 타라고 하길래 늦지 '않은거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기차에 타니 바로 문이 닫히고 출발한다.

기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동안 짐을 싣고 자리를 찾아 앉았다.

기차 좌석을 선택한다면 나는 창가쪽을 먼저 찾는다. 창밖을 보며 옆에 같이 뻗어있는 철로를 보는것도 기분 좋고, 창가가에서는 이동하는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여행하는 동안 지도가 되어준 아이패드랑 가이드북.

이때는 넷플릭스나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도 안한시절이라 이동 중에 동영상을 보진 않았다.

동영상보다 더 좋은 창밖 풍경을 보는것만으로도 기차시간이 다 가버린다.

가방에는 고장난 자물쇠를 달아놓기만 했는데, 이렇게만 해놓아도 소매치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번 여행에 벨기에는 계획이 없어서 벨기에 브뤼셀 역을 지나쳐 바로 네덜란드로 향한다.

 

약 4시간에 걸친 기차여행 끝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역에 도착 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 Wok To Walk

암스테르담 역은 빨간 벽돌로 지어진 예쁜 역이다. 유럽 여행 중 외관이 기억나는 역은 여기뿐인것 같다.

역앞에는 트램이 지나다니고 있는데 암스테르담은 고도가 너무 낮아 지하철을 만들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대신 트램이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다.

조금 걸어 나가니 번화가가 나와서 대충 아무데나 들어가서 점심을 먹었다.

해물 데리야끼 볶음면? 이었던것 같다. 특별한맛은 아니어서 크게 기억에 남지는 않는다.

아마 사진이 없었으면 뭘 먹었는지 기억 못했을것 같다.

 

점심을 먹고 트램을 타고 숙소에 체크인하러 출발한다.

암스테르담의 운하

암스테르담에는 배가 다닐 크기의 운하가 정말 많다.

운하 옆에 길 옆에 운하 옆에 길 옆에 운하 가 있을 정도이다. 😅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맥주가 하이네켄 이다. 하이네켄 특유의 쌉쌀한 맛과 시원하게 넘어가는 느낌이 좋다.

네덜란드의 맥주 하이네켄. 여기 암스테르담에는 옛날 하이네켄 공장이 박물관으로 남아있다.

운하 넘어로 하이네켄 공장이 보인다. 저녁에 하이네켄 맥주공장을 가 볼 예정이다.

암스테르담의 운하

현대에는 이동수단 보다는 관광 목적의 유람선 운행이 많은것 같다.

곳곳에 트램이 있으니 물길을 통해 이동할 필요는 없어졌나보다.

 

숙소 사진이 없는데, 왜 항상 숙소 사진을 잊는지 모르겠다. 😑

여기 숙소는 내가 가본 숙소 중 가장 인상깊었던 곳이다.

체크인 관련 이야기를 다하고 성경 팜플렛? 이 있다면서 가져가라고 했는데, 나는 종교가 없어 필요하지 않다고 거절했다.

직원은 나에게 신의은총을 빌어주었고 나는 이런 여행자들을 잘수 있게 해주는 좋은 일을 하니 하느님도 너를(종업원) 좋아하실거라 말해 줬다.

이 대화가 직원도 신기했는지 여기 아침 정말 맛있다고 내일 체크아웃 전에 꼭 먹고 가라고 했는데, 나는 식당 문 열기전 나가서 기차를 타야하는 일정이었고, 아침은 못먹을거같다고 했다.

그러더니 직원이 그러면 나갈때 가져갈수 있도록 따로 준비 해놓겠다고 해 주었다.

여행중 이만큼 친절하고 인상깊었던 숙소가 없었던것 같다. 

동성로에 있는 수많은 사이비 만을 봤던 나에게 종교인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인상을 심어준 분 이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으로 향한다.

아직 맥주공장에서 술을 마시기에는 이른 시간이다.

암스테르담 미술관

미술관이 프랑스만큼 웅장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의 예쁜 소장품들이 있었다.

가장 기억나는것은 사진의 다이아몬드. 정말 크다. 지팡이나 왕관의 가장 중요한 장식으로 쓰일것 같다.

여기 미술관의 특이한 점 중 하나가 내부에 실제 도서관이 있었다는 점 이다.

전시실인줄 알고 들어가보니 아래층에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오늘의 주 목적은 보석을 보러간 게 아니다! 시간이 되어 티켓을 찾아 맥주공장으로 간다.

눈내린 암스테르담, 하이네켄 맥주공장 투어

높은 위도 때문인지 여기는 아직 녹지않은 눈이 곳곳에 보인다.

 

티켓을 보여주고 입장하면 토큰 두개가 달린 하이네켄 초록색의 팔찌를 준다.

나중에 토큰 하나당 맥주 한병으로 교환 해 마실 수 있다.

16€ 에 맥주 두잔에 맥주공장견학까지 할 수 있으니 아주 합리적이라고 최면을 건다.

하이네켄 맥주 공장

투어중 하이네켄 로고의 변천사가 보이는데, 내가 기억하는 로고는 가장 최근의 것 밖에 없다.

맥주를 만드는 과정이 투어 경로를 따라 설명되어 있다.

중간에 맥아를 맛볼수 있는 곳도 있다. 보리차를 기대했지만 껄끄러운 보리죽을 물에 타놓은 맛이었다.😬

양조기 안에는 실제 양조기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영상으로 보여주고있다.

 

많은 양조기들이 여기가 예전에 맥주를 만들던 공장이라는걸 말해주는듯 하다.

하이네켄 맥주 박물관

녹색과 진한 빨간색의 별. 하이네켄 맥주의 상징이다. 지고있는 햇빛이 창으로 들어오면서 로고가 예쁘게 빛난다.

하프보틍 정도 크기의 생맥주를 따라주면서 맥주와 거품을 어느정도 따라야 맛있는지설명해 준다.

이 한잔은 토큰에 포함되지 않는다! 대신 한명당 한잔만 먹을수 있나보다.😁

 

투어 경로 막바지에는 여러가지 하이네켄 병이 전시 되어 있었다.

하이네켄 맥주 박물관

맥주병을 엄청 많이 모아놓은 전시물도 있었는데, 과연 모두 마신 뒤의 맥주병 이었을까?

투어의 끝에는 내 이름을 새긴 병 맥주를 만들어 사 갈 수 있었다.

두개에 내 이름을 새겨서 먹지않은 생각으로...😅 만들었다.

토큰으로 살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토큰으로는 생맥주 밖에 못먹었던것 같다.

 

맥주공장 투어를 마치고 나오니 벌써 해가 다 져있다.

미술관 앞의 I amsterdam 

스펠링에 하나하나 들어가서 다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미술관에 불을 켜놓으니 정말 예쁘다.

암스테르담에는 빨간벽돌 건물이 많아 따듯한 느낌이 많이 드는것 같다.

 

 

 

 

 

 

 

더 늦기 전에 저녁을 먹으려고 식당을 찾는다.

Saloon

식당 주인의 추천으로 VAN BUUREN 생맥주 한잔과 햄버거를 먹었다.

핸버거 이름은 아직도 기억이 난다. Mr. 버거🍔 Ms. 버거 도 있었는데 남자라면 미스터지! 하면서 주문을 했다.

햄버거가 나온것을 보니 왜 미스터인지 알것 같았다. 보통 양이 아니다.

양이 많아도 여행중 식당에서 먹은것은 남기지 않는다.

오늘 열심히 돌아다닌 보상을 위해, 그리고 내일 열심히 돌아다닐 힘을 저축하기 위해 맛있게 모두 먹었다.

저녁을 모두 먹고 트램을 타고 숙소로 돌아갔다.

 

네덜란드는 하루 여행을 하고 다음날 아침 기차로 바로 독일로 넘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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