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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3/18] 프랑스 베르사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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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3/18] 프랑스 베르사유

rattan32 2021. 8. 16. 20:39

유럽 여행 중 처음으로 해가 뜬 날이다.
돌아다니기 좋은 날 가기로 한 곳은 베르사유 궁전.
숙소에서 무료 조식을 먹고 출발했다. 프랑스답게 바게트 빵, 커피가 전부이다.

숙소 조식, 베르사유 행 기차

유레일 패스를 사용해 베르사유 까지 가는 기차? 전철? 을 탈 수 있다.
2층 으로 되어 있는데, 2층에 앉아서 바깥을 보면서 관광객 티를 내 본다.

15분정도로 가까운 거리 이다. 잠깐 전철을 타고 있으면 베르사유 상티에 역에 도착 한다.
걸어서 또다시 15분정도면 베르사유 궁전에 도착 할 수 있다.

베르사유 궁전

멀리서도 여기가 베르사유 궁전 이라는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유럽여행 중 처음으로 맑은 하늘을 본 날이다.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도 사람이 거의 없다. 관광지가 맞나 싶을 정도 이다.


그 이유는 궁전 입구를 가 보니 알 수 있었다.
베르사유 궁전은 매주 월요일이 휴관일 이다.
하필 가기로 한 날이 월요일이었다. 2017. 02. 13
굳게 닫힌 금빛 문을 보고 어딜가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다시 파리로 돌아가서 어제 루브르에서 다 보지 못한 작품을 볼까?
아니면 베르사유 거리라도 돌아볼까?
고민을하며 찾아보던 중 궁전은 휴관 이지만 베르사유 정원은 휴관 없이 항상 개방되어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궁전 내부는 못 보더라도 정원이라도 걸으며 구경하기로 했다.




사람이 거의 없어 한적한 궁전 전경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을수 있었던 것은 휴관일에 방문한 관광객의 특권이다.

베르사유 궁전

궁전의 건물 옆쪽을 통해 궁전 뒷쪽의 정원으로 갈 수 있었다.

베르사유 정원

정원은 궁전이 장난감 집으로 보일 정도로 넓게 펼쳐져 있었다.
분수를 시작으로 하늘에서 보면 커다란 십자 모양의 호수, 끝없이 펼쳐진 잔디밭과 숲이 드러난다.
정원에는 산책나온 가족, 관광객들이 조금 있어 한적한 궁전쪽과는 달리 생기가 있었다.


분수를 지나 호수쪽으로 가니 호수끝이 수평선으로 보일 정도로 넓었다.
루이 14세가 정원을 지었다고 하는데, 이정도 정원을 만들고 관리하기 위한 힘이 대단했을것 같다.
다른 동물들은 보이지 않지만 비둘기나 오리같은 새들은 많이 모여 있었다. 잔디밭의 먹을 것을 찾나보다.
앞에 보이는 호수바깥을 따라 한바퀴 돌아보았다.
다 돌고 보니 호수를 한바퀴 도는데만 2시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이날 걸은 걸음 수가 5만보가 넘었다.



숲길, 잔디, 산책로를 거쳐 호수 반대편까지 갈 수 있었다. 중간중간 강아지와 산책하는사람도, 운동하는사람도 보였다.

베르사유 정원

정원 중간중간에는 매일 관리되고 있는듯한 나무와 산책로가 많았다.
이 넓은 정원을 관리하는 일이 보통 힘들어 보이는게 아닌것 같다.
십자모양의 호수는 대칭이 아니어서 돌아가는 길이 조금 더 짧았다.
호수를 산책하면서 오후에는 어제 루브르에서 다 보지못한 작품을 중요한것 위주로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돌아가는 길 중간에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마을 이 있었지만 건너뛰고 다시 파리로 돌아가려고 빠르게 궁전쪽으로 돌아갔다.

그래도 놀고있는 아이들과 오리, 백조를 찍을 여유 정도는 있었다.

베르사유 정원 호수

어린아이가 새들이 먹을 빵부스러기 같은것을 주고 있었다.
오리나 백조를 볼 수 있게 호수 가장자리에 나무로 된 길 같은게 만들어 져 있었다.

베르사유 정원, 궁전을 나와 파리로 돌아가기 전에 베르사유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Le Jasmin

유럽에서는 감자튀김을 밥처럼 먹나보다. 어떤 식당을 가던 감자튀김이 주메뉴 옆에 달려나온다.
프랑스는 바케트 빵을 밥처럼 먹는게 아니었나??
이날 다른 가게는 연곳이 없어 여기를 갔지만 꽤 맛있는 치킨 케밥이었다.
구글지도를 보니 인테리어를 새로 해서 아직 영업중인것 같다.
내가 갔을때는 빨간색 인테리어에 유리창도 깨져 있었다. 😑
뭐, 식당은 맛있는게 제일 중요하니까. 그리고 여행중에 비싸고 인테리어 좋은 식당을 매번 가는건 사치다. 🤔

다시 베르사유 상티에 역으로 가서 파리로 가는 전철을 탄다.
유럽의 전철, 트램 의 문은 역에 도착 해도 자동으로 열리지 않는다.
버튼을 눌러야 열리는데, 좋은방식인것 같다. 한적한 역에서도 모든 문을 열 필요는 없으니까.
이걸 몰라서 처음에 전철에서 못내릴뻔 했다. ㅎㅎ

다시 파리 시내로 돌아와 루브르로 향한다.

루브르 박물관

유리 피라미드는 다시봐도 예쁘다. 나중에 지하로 된 집을 만들면 이런 식의 천장을 만들어 보고 싶다.
어제 마지막으로 보고 나왔던 루브르의 내부 광장? 부터 다시 관람을 시작 한다.

루브르에서 가장 유명항 조각상일 밀로의 비너스.

밀로의 비너스, 사모트라케의 니케

모나리자 만큼은 아니지만 여기도 사람이 많이 몰려있었다.
유명한 만큼 전시실의 중앙에 펜스가 쳐진 상태로 전시되고 있었다.
오른쪽은 사모트라케의 니케. 처음보는 조각상 인데 유명한 조각상인가보다.
완벽하게 보존된 조각상도 아름답지만, 일부가 소실된 조각상은 완전한 조각상에서 볼 수 없는 상상력을 자극해 신비한 느낌을 주는것 같다. 그래서 밀로의 비너스가 그렇게 유명한 걸지도 모르겠다.

루브르를 돌아보다가 오전에 갔던 베르사유 궁전, 정원을 만든 우리 14세 초상화를 보게 되었다.

루이14세, 루브르의 어린이들

저 사람이 내가 갔던 정원을 만들(라 지시한) 사람인가보다.
박물관에는 견학온 초등학생들? 로 보이는 무리도 많이 있었다.
여기서는 아이들이 견학, 소풍 갈때 모두 형광 조끼를 입는것 같다.
눈에 잘 띄기도 하고, 안전해 보이고, 형광색 옷을 입어서 그런지 귀엽다.

오늘도 루브르 폐관시간을 꽉 채우고 저녁이 되어서야 밖으로 나왔다.

저녁 사진도 없고 뭘 먹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프랑스에서 마트를 한번 들렸던 기억이 나는걸로 봐서는 이날 마트에서 먹을걸 사서 숙소에서 먹은게 아닌가 싶다.
숙소 사진은 이날 계단을 찍은 사진밖에 남아있지 않다. 😒
Enjoy Hostel. 계단이 정말 가파른 곳이었다.
6층 꼭대기의 4인 도미토리 실이었는데, 짐을 올리기 매우 힘들었다.











내일은 본격적인 기차여행의 시작이다.
유레일 패스를 사용해 네덜란드로 넘어가는 날 이다.
기차를 타는것 만으로 국경을 넘는 첫 경험이 될텐데, 이때까지만 해도 입국심사 같은게 있을지 다른 철차가 있을지 궁금반 걱정반이었다.

PS. 프랑스 에서의 기억은 나는데 사진이 없어 정확히 언제인지 모르는 해프닝

#1. 출국할때 면세점에서 핸드크림을 사려고했는데 못사고 출국하는 바람에 프랑스에 도착해서 하나 사려고 pharmacy 에 들렸다. (약국이 우리나라 이니스프리 처럼 화장품도 같이 파는것 같다.)
전부 프랑스어로 적혀있어서 어떤게 손에바르는건지 머리위에 물음표를 띄우고 있는데 그걸 본 옆의 현지인이 손등을 비비면서 핸드로션 이라고 말해 줬다.
역시 바디랭귀지가 만국공통어 인가보다.

#2. 지하철을 타고 가는도중 차량내부의 불이 꺼지면서 갑자기 멈추는 사고가 있었다.
현지인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듯이 태연하게 있었고, 잠시뒤 불이꺼진상태로 바로다음 역까지 이동해서 모두 내리길래 나도 내려서 벤치에 앉아있었다.
열차에 다시 불이 들어와서 내가 타려고 하는데 현지인 한명이 고장난 거라고 다른 노선? 으로 갈아타야한다고 해서 나도 같이 나와서 그냥 숙소까지 걸어갔다. 숙소랑 멀지않은 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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